인도 10대 자매, 집단 성폭행ㆍ살인으로 생 마감…나무에 매달려 발견된 이유

입력 2022-09-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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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10대 자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시신으로 매달려있던 나무.  (출처=BBC)
▲인도의 10대 자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시신으로 매달려있던 나무. (출처=BBC)

인도에서 사망한 10대 자매 2명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라힘푸르 지역에 사는 15살, 17살 된 자매의 시신이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자매의 모친은 전날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이 딸들을 납치하려 했고, 이를 말리려 하자 자신에게도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딸들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딸들은 나무에 매달린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에 수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인근에 사는 6명의 남성을 성폭행 및 살인, 살인 방조 및 은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자매들은 들판으로 끌려가 남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리는 방식으로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자매들을 나무에 매단 이유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자매의 시신은 유가족에게 돌려보내 졌지만, 유가족은 인도 정부의 신속한 재판과 보상을 약속할 때까지 시신 화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자매는 ‘달리트’ 계급에 속해있는데, ‘달리트’의 경우 인도 계급층 카스트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계급으로 인도 사회에서 심한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지난 2020년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9살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었는데, 이 소녀 역시 달리트 계급이었다. 2014년에도 같은 주에서 달리트 계급의 10대 자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돼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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