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의 실존 인물 조봉행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채널A는 조씨가 지난 2016년 4월 광주시의 한 병원에서 ‘병사’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심부전과 고혈압이다.
앞서 조씨는 2009년 7월 국가정보원에 체포돼 징역 10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받은 것은 드라마와 달리 48.5kg의 코카인을 취급한 것으로만 기소됐기 때문.
항간에는 그가 복역을 마치고 수리남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그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형기를 치르던 중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수감 5년 만에 교소도를 나와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악화되어 사망했다. 당시 64세였다.
조씨의 행방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 역시 한 방송을 통해 “국정원도, 검찰도 알려줄 수 없다고 해서 더 물어보지 않았다”라고 말해 조씨의 행방에 더욱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편 조씨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남미 수리남에서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하며 ‘마약왕’으로 불렸다. 국가정보원과 미국 마약단속국 등의 공조로 지난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해당 이야기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으로 공개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조씨를 모델로 한 전요환 역은 황정민이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