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캐나다 순방길 오른 尹대통령…키워드는 '자유·경제안보'

입력 2022-09-18 10:27 수정 2022-09-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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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
미국서 기조연설 이어 한미·한일정상회담
캐나다에선 총리와 정상회담
순방 앞서 태풍 '난마돌' 철저한 대비 당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취임 이후 두 번째 해외 방문 길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8시51분시께 서울공항 주기장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모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던 환송 요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나눴다.

출국장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이상민 행안부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현동 외교부1차관, 김현수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대리 등이 나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전 8시54분께 공군 1호기 도어 앞에서 손 흔들어 인사 후 탑승해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의 순방 주요 키워드는 자유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로 이번 순방에서 하루 최소 6개 이상의 숨가쁜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리셉션에는 다수의 외국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과도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도 예정돼 있다. 영국군은 미국에 이은 두번째 참전국으로 총 5만600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19일 오전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 환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 환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첫날 첫 세션 10번째로 연설한다. 연설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건·기후·공급망·디지털격차·문화결핍 5가지 요인에 대해 한국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언급하고 이제까지의 기여 내용을 확인하고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미·한일정상회담도 열린다. 한미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한국 차 보조금 혜택 차별이 걸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향배, 한미 통화스화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양국은 과거사 문제와 관계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비전포럼, 재미한인과학자간담회, 한미스타트업서밋, 케이브랜드엑스포, 북미지역투자가 라운드테이블 일정 참석도 계획돼 있다.

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토론토에서는 세계적인 AI(인공지능) 석학과 대담을 갖고, 다음날에는 오타와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출국에 앞서 윤 대통령은 순방을 떠나기 직전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한 점검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으로 환송을 나온 이상민 장관에게 "재난관리 당국에서는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 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특히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하천변 저지대 도로나 주차장 등에 대해 신속하게 통제하는 등 어떠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저녁엔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민관군이 합심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며 "태풍 '난마돌'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비상근무를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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