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가 70% “금리 최대 5%까지 오른다” 전망

입력 2022-09-18 12:36 수정 2022-09-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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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0%, 긴축 사이클서 금리가 4~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봐
20~21일 FOMC서 자이언트 스텝 확실시
응답자 68%, 연준 2024년 초까지 금리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를 인상한다. 연준이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트라 스텝(1.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 정점 최대 5%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경제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 들어 미국이 1981년 이후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긴축의 끝이 멀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시카고 부스 비즈니스 스쿨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지난 13~15일 4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68%는 연방기금금리가 4~5%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18%는 이보다 더 높은 5~6%가 정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릭 스완슨 교수는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준도 금리를 얼마나 올려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연준이 불을 끄려면 금리를 근원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가 결국 5~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 배경이다.

▲미국 금리인상 정점 전망. 출처 FT
▲미국 금리인상 정점 전망. 출처 FT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포인트 ‘깜짝’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극약처방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 현재 2.25~2.50%인 연방기금금리도 3~3.25%로 껑충 뛰게 된다.

응답자 대부분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최소 한 번은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의미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가 분석을 뒷받침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근원 PCE(7월 4.6%)가 2024년 말까지 3% 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연준이 경기후퇴에도 높은 금리수준을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압력 완화, 금융시장 불안정, 노동시장 악화가 연준의 긴축 의지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응답자의 68%는 연준이 2024년 초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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