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인데 주가 왜이래”…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10개월 만에 자사주 취득

입력 2022-09-19 15:36 수정 2022-09-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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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 작년부터 8차례 800주 매입…주가 하락에 수익률 -32%
CJ대한통운, 올해 영업익 4000억 돌파…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기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CJ대한통운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에도 지속적인 주가하락을 보이자 강신호<사진> CJ대한통운 대표가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신호 대표는 지난 13일 자사주 100주를 11만4000원에 매입했다.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자사주 800주를 약 1억2620만 원에 매수했다.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한 강 대표는 작년 3월부터 CJ대한통운을 이끌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코로나 시국이었던 지난해 2월 최고가 19만45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0만 원대로 내려왔다. 16일(종가 10만8500원)과 19일(10만6500원)에는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6월 24일(10만90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주가는 연초(1월 3일 종가 12만9000원) 대비 17% 하락했다. 강 대표의 자사주 매입 평단가는 15만7750원으로 수익률은 약 -32%에 달한다.

주가 하락세는 짙어졌지만, 실적은 코로나 시국 때보다 훨씬 더 좋다. CJ대한통운은 택배운임 인상 효과와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1161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규모다.

하반기 영업이익도 택배 물량 회복, 계절성과 맞물려 매분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000억 원을 돌파한 434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수혜에 주가가 올랐던 2020년(영업익 3253억 원), 2021년(3439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배판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풀필먼트(Fulfillment·종합물류) 물량 성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파업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중국 락다운 피해 등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내년에도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며 “올해 내로 당장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을 되찾는 것은 어렵지만 향후 풀필먼트 사업의 수익성 차별화를 따라 점진적인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 현지법인의 판관비 절감에 따른 마진개선 부문은 향후에도 이어질 비용절감 요인으로 단순 포워딩 위주의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경쟁사들 대비 유리한 면을 보일 것”이라며 “2024년 연간 영업이익 5000억 원 달성을 기대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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