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지지율 20%대 추락…자민당과 더해도 겨우 50% 넘어

입력 2022-09-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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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 29%
응답자 68% “아베-통일교 조사해야”
62% “아베 국장 반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다. 자민당 지지율과 더해도 5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19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사회조사연구센터와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9%를 기록해 직전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지율이 30%를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 내각 발족 후 처음이다.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과의 관계 논란이 불거진 이후 정부가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최근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만큼 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전 총리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자 반발은 더 커지고 있다.

응답자 68%는 아베 전 총리와 통일교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답했고 24%는 “조사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선 반대가 62%, 찬성이 27%로 나타났다.

여파에 자민당 지지율도 6%포인트 하락하며 23%를 기록했다. 지금의 측정 방법으로 조사를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최저다.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을 더한 값이 52%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아오키의 법칙’도 거론되고 있다. 아오키의 법칙은 두 지지율 합산이 50%를 밑돌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던 아오키 미키오 전 자민당 참의원의 말에서 비롯됐다.

마이니치는 “정부와 여당 내에서 위기감은 높아졌지만, 견디는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며 “총리 측근들은 여론조사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제대책과 외교에 힘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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