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기의 장례식’ 영국 57년 만의 국장,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끝나

입력 2022-09-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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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등 세계 정상급 인사 500명 포함 2000명 참석
여왕 생애 기리는 96번 종소리 울려퍼져
40억 명 이상이 장례식 시청했을 것으로 추산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19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찰스 3세 왕 등 왕실 일가가 여왕의 관을 따라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19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찰스 3세 왕 등 왕실 일가가 여왕의 관을 따라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에서 1965년 윈스턴 처칠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끝났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지켜본 역사적인 장례식에서 영국 국민은 여왕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 등 전 세계 주요국 정상과 그 배우자, 왕족 등 500여 명을 포함해 총 2000명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장례식을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치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굴곡진 세계사와 함께 걸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대가 끝나고 찰스 3세 새 영국 국왕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국장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시작됐다. 일반인 조문을 위해 의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됐던 여왕의 관이 장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장례식에 앞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여왕의 전 생애를 기리는 96차례의 종 소리가 1분마다 1차례씩 울렸다. 장례 예배에서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설교하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성경을 봉독했다. 웰비 대주교는 “폐하는 21세 생일 방송에서 평생을 영국과 영연방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약속이 이렇게 잘 지켜진 경우는 거의 없다”며 여왕을 기렸다.

마지막으로 11시 55분께 영국 전역에서 2분간 여왕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나서 백파이프로 영국 국가가 연주되며 장례식이 정오에 끝났다.

장례식 이후 여왕의 관은 웰링턴 아치까지 행진한 뒤 오후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에 있는 부군 필립공의 관 옆에 안장된다.

세계 최장수 군주였던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사들이 집결하면서 영국 정부는 1만 명 이상의 경찰관과 군인을 배치하는 등 열흘 간의 장례식 기간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장례식이 열리기 전 나흘간의 일반 조문에서는 수십 만의 시민이 20시간을 넘는 대기시간에도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기다리면서 여왕에게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16일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도 시민과 함께 13시간 줄을 서 기다린 끝에 조문했다.

영국 언론들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0억 명 이상이 여왕의 장례식을 시청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국왕의 장례식이 TV로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공휴일로 선언된 이날 평소에는 분주했던 영국 거리가 한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0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의 절정인 이날 장례식 장면은 영국 곳곳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과 영화관 화면으로도 방영됐다.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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