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금일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 후 애플 부품주, 반도체, 2차 전지 업종 등이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미국 증시가 장 초반 경기 침체 이슈로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여전히 반도체 업종이 견고한 가운데 이날 강세를 보인 기업들의 경우 실적 호전 기대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한 만큼 한국 증시에서도 실적 호전 기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애플과 테슬라가 실적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여 관련 종목군의 강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등이 이어져 여전히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도 높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증시 반등,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기대감 등에 힘입을 전망이다. 전일 국내 증시는 FOMC 경계심리 및 페덱스발 경기 침체 우려 등 매크로 불안 속 2차전지, 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주들의 동반 급락으로 인해 약세 마감했다.
이번주 9월 FOMC를 전후로 주가 변동성 자체는 높아질 전망이나,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91배로 지난 7월 4일 장중 연저점을 기록했던 당시 밸류에이션과 동일한 만큼, 밸류에이션상 진입 매력이 증시 하단을 지지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 9월 FOMC에서 75bp 인상(확률 81%)이 유력하지만 100bp 인상(확률 18%)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내년 초까지 연준의 최종 기준금리가 4% 중후반에 도달할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의 전망이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