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조기회복 가능성 '회의적'

입력 2009-03-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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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비지니스 환경 아직도 불황, 중장기 리스크 관리 필요”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이 중국 경제의 조기회복론에 군불을 때고 있는 가운데 지표의 성격과 과거 경기 패턴을 고려해 볼 때 조기 회복론의 설득력이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래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발표한 ‘중국경제 조기회복 가능성 여전히 낮다’는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중국경제의 갑작스런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중국언론들은 올 2월 중국의 부동산 거래 추이를 보면 전국적으로 금액 기준 11.2%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감소세에서 벗어나면서 낙관적인 지표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가 단위면적의 가격이 높고 고가 부동산에 편중돼 있는 등 실질적인 부동산 거래면적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3분기 이후 중국의 실제 GDP가 잠재 GDP를 밑도는 디플레 갭에 빠진 상태이며 과거 패턴을 분석하면 이를 벗어나는데 최소한 수년이 소요된다는 것이 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고도성장을 달려왔던 중국경제가 추세적 성장세보다 크게 낮은 성장단계로 주저앉았다는 것이다.

특히 올 하반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의 대규모 정부투자계획도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탄탄한 재정여력 등을 감안해 볼 때 중국정부가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잡은 것은 글로벌 경기가 올해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장치 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 박 위원의 분석이다.

박 위원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중국정부가 외자정책이나 외환정책 등에서 강격한 국수주의적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관련 기업들은 비즈니스 환경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제 속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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