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경화수월(鏡花水月)/불쾌한 골짜기 (9월21일)

입력 2022-09-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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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스티븐 킹 명언

“결국, 글 쓰는 일의 핵심은 당신의 글을 읽는 이들의 삶과 당신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극하고 발전시키고 극복하게 만드는 것,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소설이 3억5000만 부 이상 팔려 역사상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미국 작가다. 다작 작가인 그는 60편의 장편과 200편의 단편을 발표했다. 극장용 영화는 68편, TV용 단편이나 미니시리즈 등은 31편에 달한다. 대표작은 출세작 ‘캐리’를 비롯해 ‘미스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저리’ 등. 그는 “매일 2000단어의 할당량을 정해 놓고 충족될 때까지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그의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토로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947~

☆ 고사성어 / 경화수월(鏡花水月)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말. 눈으로는 볼 수 있으나 잡을 수는 없는 것처럼 시문(詩文)에서 느껴지기는 하나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정취를 이른다. 여기에서 비롯한 경화수월법(鏡花水月法)은 명확하게 설명해 표현하지 않고 독자들이 머릿속으로 그 형상을 떠올리도록 하는 한문(漢文)의 수사법이다. 수월경화(水月鏡花)는 같은 말이다. 출전 증도가(證道歌).

☆ 시사상식 /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사람은 로봇 등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볼 때,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일본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소개한 이론. 로봇 등이 그 수준을 넘어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인간과 많이 닮았다면 호감도는 다시 상승한다. 이렇게 급하강했다가 급상승한 호감도 구간을 그래프로 그렸을 때 깊은 골짜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 고운 우리말 / 약비나다

정도가 너무 지나쳐 몹시 싫증이 나다.

☆ 유머 / 주책이셔

할머니 무릎 위에 앉은 어린 손주가 “할머니도 아기를 낳아 봤어요?”라고 물었다. 할머니가 “그럼. 너의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모두 내가 낳았단다”라고 하자 손주 대답.

“그럼 할머니는 맨 어른들만 낳으셨군요. 그런 주책이 어디 있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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