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유동성이냐 어닝시즌 부담감이냐

입력 2009-03-29 20:38 수정 2009-03-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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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레벨업 기대감 속에 금융주 실적하락 우려감 여전

이번 주 증시는 정책 신뢰도 증가, 미국 금융불안 완하, 환율 안정 등으로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 레벨업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난 1990년 이후 12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지수가 이를 넘어섰을 경우 대부분 재차 하락했거나 등락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추가 상승을 예측하기는 어렵고, 1분기 어닝시즌의 벽에 부딪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해외 발 호재와 환율 안정에 힘입어 9개월만에 1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면서 1237.51로 마감됐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애널리스는 "코스피의 현 위치를 과거와 비춰볼 때 코스피지수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10여일 이후 상승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기술적 분석상 반등가능 지수대와 저항수준을 계산해 볼 때 2007년 코스피 고점인 2085에서 2008년 저점이었던 892.16까지 하락폭의 38.2% 되돌림 수준인 1350이 주요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추가상승 여지를 열어놓고 장세에 임해도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애널리스트는 "3월 후반 유동성 장세 기대감으로 상승랠리를 이어왔지만 이후 기술적 부담과 어닝 시즌 벽에 부딪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즉 1분기 어닝시즌은 분명 껄끄럽지만 경기침체로 대내외 기업의 실적부진이 이미 예견돼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적부진 자체보다 결과치가 시장 예상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일단 국내의 경우 연초 이후 꾸준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실적편차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는 예상외 선전도 기대되나 미국증시 베일에 가려진 금융주 자산상각 규모나 제조업 부문에서 어닝쇼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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