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美 시상식서 아시아 부품사 중 유일 '혁신상' 수상

美 자동차 시상식서 선행기술 부문 수상
좌우 뒷바퀴 조향각 다른 방향 10도까지
전기차 활용도↑…픽업트럭 수주도 기대

▲현대모비스가 자사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이 북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기술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항시스템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기술상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페이스 프로그램’에서 선행부문인 ‘페이스 파일럿’ 부문을 수상했다. 선행기술 분야에서 수상한 기업은 아시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친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은 뒷바퀴가 좌우 각각 다른 방향으로 최대 10도 가까이 움직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 회전 시 선회반경을 약 25% 줄여 고속주행으로 회전할 때 안전성과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도로 폭이 좁거나 주차공간이 넓지 않은 국내와 유럽에서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의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은 특히 전용 플랫폼으로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간 거리)를 늘린 전기차에서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체 무게나 설계 측면에서 후륜 시스템이 전기차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대형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 기술을 현대모비스가 선제적으로 개발한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트럭도 현대모비스의 주요 수주 공략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병훈 현대모비스 샤시안전BU장 상무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장에 특화된 선제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혁신적인 기술로 이어졌다”며 “독립형 후륜 조향시스템을 뛰어넘어 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이코너(e-Corner) 모듈 신기술도 앞장서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