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텔레콤, 기아 등 24개 기업이 지난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 정도를 측면 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중견기업 포함)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및 대기업 실적평가와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한 뒤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급으로 구분해 공표된다.
평가 결과 공표대상 215개 기업 중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기아, 농심, 롯데GR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이노션, 자이씨앤에이, 제일기획, 파리크라상, 포스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DL이앤씨, GS건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에코플랜트, SK주식회사, SK지오센트릭,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8곳이다.
동반위는 "이들 기업 중 28곳은 동반위와 '양극화 해소 자율 협약(혁신주도형 임금 격차 해소 협약 포함)'을 맺은 기업으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임금·복지 증진 등에 많은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38곳 가운데 삼성전자(11년), SK텔레콤(10년), 기아(9년), 현대트랜시스ㆍKTㆍLG디스플레이ㆍSK주식회사(8년), LG화학(7년)ㆍLG이노텍ㆍSK에코플랜트(6년), 삼성디스플레이ㆍ삼성SDSㆍ현대엔지니어링ㆍLG CNS(5년), 농심ㆍ현대건설ㆍ현대모비스ㆍLG유플러스(4년), 삼성물산ㆍ제일기획ㆍ포스코ㆍ현대자동차ㆍDL이앤씨ㆍSK하이닉스(3년) 등 24곳이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최우수 명예기업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으로, 전년(19곳)보다 5곳이 늘었다.
우수 등급에는 동부건설,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롯데건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삼성SDI, LX하우시스 등 65곳이 이름을 올렸다.
양호 등급은 카카오, 오리온 등 70곳이, 보통등급은 세방전지, 태광산업 등 29곳이 선정됐다.
덴소코리아, 심텍,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일진글로벌, 타이코에이엠피, 타타대우상용차, KG스틸 등 7곳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해 최하위 등급을 부여했다고 동반위는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정보서비스 업종에서 최우수 등급 기업 수가 증가(10곳→13곳)하고, 최초 최우수 등급 기업도 늘어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 최우수 및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에는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구체적으로 공정위의 직권조사를 1~2년간 면제 받게 되며 산업부 산하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 참여 시 가점을 부여받는다.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부여 등의 특전도 제공된다.
동방위는 2022년도 평가에서는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을 위한 대기업의 다양한 ESG 경영 지원 노력을 평가에 반영해 새로운 상생 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