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는 다음 달 1일과 15일 재궁ㆍ영녕전ㆍ전사청 일대에서 ‘종묘대제 제수진설(祭需陳設)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수진설은 잔치나 제사 때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음식을 차리는 것을 의미한다.
200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엄격한 법도와 절차에 따라 왕이 직접 왕실의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과정으로, 국가 차원에서 유교의 효를 실천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내용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종묘대제 제수진설 체험행사’는 2009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한 종묘의 대표적인 행사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19년 잠시 중단했다가 3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2시간가량 진행되는 체험행사 동안 제복을 초등학생들은 제수진설에 직접 참여하면서 조선왕조와 대한제국 시기의 제례 중 가장 격식 있는 제례 과정을 경험한다.
체험 행사는 하루 두 차례인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진행된다. 회차당 12팀의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종묘 입장료는 별도 지급해야 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주간의 월요일인 9월 26일과 10월 10일 오후 2시부터 종묘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