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사장 '디지털 대전환' 가속…현대重그룹, 미래 첨단 조선소 구현 박차

입력 2022-09-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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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협력

"중후장대 기업에서 기술 중심의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친환경 디지털 선박기술로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끌어야 가야 한다."

▲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그룹의 미래비전인 ‘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그룹의 미래비전인 ‘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첨단 조선소를 구현하겠다며 밝힌 말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적 빅데이터 기업과 손잡고 정 사장 이 같은 미래 전략을 구축하고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1일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와 손잡고 파운드리를 활용한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첨단 자율 운영 조선소 기반 구축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세계 최초로 2030년까지 스마트조선소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조선 미래 전략인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2030년 선박 설계부터 인도까지 모든 공정에서 시뮬레이션 검증(CPS)을 통해 불필요한 공정 지연과 재고를 줄인, 최신 스마트 기술과 로봇으로 사람 개입이 최소화된 조선소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 30% 향상 △공기(리드타임) 30% 개선 △낭비 제로(0)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팔란티어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데이터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생산 공정뿐 아니라 최고 경영진 의사결정에서부터 영업,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등 전 영역에 걸쳐 데이터 중심의 업무 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팔란티어와 각각 지난 1월과 5월부터 빅데이터 플랫폼 파일럿 테스트를 수행했었다. 기존에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 및 보완해 설계 및 생산 공정 최적화 방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향후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로 적용을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선박 관련 기술력은 세계적 가스 행사인 가스텍(Gastech)에서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2’에 참가해 LNG선, LPG선 등의 모델을 전시하고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행사 기간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디지털트윈(HiDTS), 자율운항솔루션(HiNAS 2.0) 등에 대해 글로벌 기관과 기업들로부터 총 10건의 기술인증 획득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하며 친환경 디지털 선박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 상용화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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