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 스텝, 외제차 2대 날리게 된 김 과장에게 전문가 5인은 “당장 리스크 관리해라”

입력 2022-09-22 07:01 수정 2022-09-2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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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41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고금리, 고환율,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은 한국 증시의 한파를 예고하고 있다.

‘불확실성의 투자시대’, 증시 전문가 5명에게 한파 속에서도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투자처를 물었다. 전문가들은 현금비중을 늘리고, 우량주와 배당주,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금 늘리고 보수적으로…채권, 우량·배당주 ‘안전자산’ 뜬다

연말까지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KB증권 하인환 선임연구원 “연준의 긴축 이슈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것이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는 환경”이라며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서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 변동성이 큰 국면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말로 갈수록 배당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배당주로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조짐과 연준의 긴축 완화를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는 현금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며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주식 시장 자체는 계속 박스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강달러 현상을 고려했을 때 채권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4분기쯤 저점 매수 전략으로 채권을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멀리 본다면 채권투자도 매력적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자산으로 쏠리기보다는 금리도 많이 오르고 했으니 인컴 자산과 주식 자산을 안정적으로 배분하는 게 좋다”라며 “주식만 놓고 본다면 핵심 우량 자산, 퀄리티가 담보되는 곳, 실적이 뒷받침되는 쪽으로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당장 안정적인 건 채권이나 배당 잘 주는 리츠, 고금리 하이일드 등도 괜찮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중소형, 성장주보다는 어느 정도 검증된 쪽의 비중을 올리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지금같은 국면에서 주식 올인은 위험도가 높다”라며 “반면, 채권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주식에 대한 기대 수익률보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는 국면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국채 내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 은행 예금도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너지 정책 수혜주

전문가들은 업종별 차별화 접근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기후변화와 글로벌화가 아닌 신냉전, 보호무역주의 시대 속에서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업종의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최경진 한화투자증권 강남리더스라운지 PB는 “기후변화와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시대 개념이 생기는 때에 대응을 잘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은 극과 극의 현상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에 (증시가 안 좋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나쁘다고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부양 효과가 우리에게까지 미치려면 기업들의 대응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미국이 요구하는 반도체와 배터리를 모두 가진 나라로써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인환 선임연구원은 “확실한 모멘텀을 가진 업종·테마로 대응할 필요 있으며, 정부 정책들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로봇 등도 관심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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