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3연속 자이언트스텝...연말까지 125bp 추가 인상 시사

입력 2022-09-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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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서 금리 3.0~3.25%로 올려
점도표, 연내 4.4% 상승 예측
파월 “연착륙 가능성 줄었지만, 인플레가 더 큰 고통”
뉴욕증시 3대지수 1%대 하락
2년물 국채 금리 15년 만에 최고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말까지 125bp(1bp=0.01%포인트)가량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주식ㆍ채권ㆍ외환 시장은 출렁거렸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금리는 3.0~3.25%를 기록해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점도표는 금리가 연말까지 4.4%, 내년엔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FOMC가 11월과 12월 총 두 번 남았고, 최소 125bp를 올려야 4.4%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연속 자이언트스텝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 들었다.

▲미국 기준금리추이. 9월 3.0~3.2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기준금리추이. 9월 3.0~3.2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치는 6월 5.2%에서 5.4%로 상향했다. 반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같은 기간 1.7%에서 0.2%로 대폭 하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을 더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 연착륙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더 큰 고통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의 예상은 공급 회복 속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 시작하리라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공급은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은 실질적으로 내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주요 메시지는 잭슨홀 미팅 이후로 변하지 않았다”며 “FOMC는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로 강력히 결의했고, 이 작업이 완료됐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이어진다면 얼마나 심각하게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것은 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빨리 낮아지는지 등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사적인 수준의 인상은 영원히 지속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은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할 것”이라며 긴축 속도 조절에도 여지를 남겼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1만1220.19. 출처 CNBC.
▲뉴욕증시 나스닥지수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1만1220.19. 출처 CNBC.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시장은 흔들렸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대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는 대부분 내렸고,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과 엔터 관련주의 피해가 컸다.

알리안츠인베스트먼트의 찰리 리플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오랫동안 폭풍 속에서 배를 조종할 수밖에 없겠지만, 결국은 피해야 할 시기가 오는 법”이라며 “연준이 지난 4개월 동안 3연속 75bp 인상함에 따라 이들은 다가올 폭풍에 몸을 숨길 곳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선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장중 4%를 돌파하면서 2007년 10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연초 0.73%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총 328bp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3.64%까지 치솟으면서 2011년 2월 이후 11년 반 만에 가장 높이 올랐다.

강달러도 이어졌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111을 돌파하면서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QCP캐피털은 보고서에서 “올해 채권 금리와 주식, 달러의 상관관계는 최고 수준”이라며 “유동성이 모든 시장의 중심에 섰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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