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외환보유고, 불확실성 커질 때 쓰라고 있는 것...환율 쏠림 단호히 대응"

입력 2022-09-22 09:58 수정 2022-09-2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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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건전성 도움 주지만 국내 관심 과도"

▲추경호(오른쪽에서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왼쪽에서 두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투데이)
▲추경호(오른쪽에서 두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왼쪽에서 두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이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투데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따른 원ㆍ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이뤄지면 대외 건전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과도하게 통화스와프에 관심이 많은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아는데 그 부분에 관해 이 시점에 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도 않고,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외환보유고라는 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때 쓰려는 것"이라며 "약간의 시장 안정조치로 외환보유고에 변동성이 있는 건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달러 강세 때문에 외환보유고에 있어 자산 평가 변동이 있어서 나타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소폭 움직임에 관해 별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대외건전성 관련 지표는 우리만이 아니고 국제 신용평가사, 해외 금융 전문가들도 같이 평가하는 부분"이라며 "당국이 긴밀히 공조해 여러 필요한 대응 수단을 점검하고 있고 필요할 때는 적기에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전력의 재정 상황과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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