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 삶 벼랑 끝으로…초부사감세 예산 낭비 좌시 못해"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에 여당은 금융당국의 철저한 대책을 요구했다. 야당은 정부의 '초부자 감세'를 겨냥하고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당장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보다 높아지면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자원 시장에서 자본이 대거 이탈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이를 막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때 '영끌족', '빚투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환율도 1400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수입 물가가 오르며 서민 물가에 큰 부담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금융 당국은 이런 모든 사정을 고려해 어느 쪽에도 부담 주지 않고 이 국면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금융당국이 부실채권 30조 원을 매입하는 방안이나 취약계층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며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우리의 금리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교하게 짜달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오전 정책조정 회의에서 "오늘 미국이 3번째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환율도 1400원대라고 한다. 저성장, 고물가에 사상 최대 무역 적자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퍼펙트 스톰'이 뚜렷하다"며 "내년 2% 성장도 장담 못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을 벼랑 끝으로 모는 극한의 위기에서 초부자감세 예산 낭비를 좌시할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 내 60조 원에 달하는 초부자 감세를 막고 혈세 낭비를 막도록 국민 민생 예산으로 바꾸자는 총의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세 번 연속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