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과 관련해 24일 직원들에 대한 스토킹 정황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피해자 발인 일에 맞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과문에서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남겨진 뜻을 이어받아 더 안전한 지하철, 안심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스토킹 피해 정황이 많았고 압수수색도 했는데 동향 보고라도 받은 게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표했다.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해 내놓은 여성 직원 당직 근무 축소가 오히려 직장 내 여성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 그런 일 없도록 최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고자 여성 직원의 당직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