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에 “핵무기 사용 시 단호한 대응” 전달해

입력 2022-09-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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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간 러시아 고위급과 핵무기 사용 관련해 접촉 중

▲20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20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런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단호히 대응할 것과 러시아에 재앙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러시아에 직접적으로 또 비공개적으로 전했다”며 “그것이 무엇을 수반할지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핵무기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같은 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해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 대화를 했다”며 “지난 몇 달간은 물론 최근 며칠 사이에도 러시아 고위급과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접촉 내용과 시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는 상대(서방 사회)에게 똑같이 돌려줄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했다.

당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군의 붕괴가 시작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측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러시아가 어렵다는 징후”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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