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객실승무원, 열차서 승객 생명 구했다…"표창 수여할 것"

입력 2022-09-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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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객실승무원이 열차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위급 승객을 구했다. (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객실승무원이 열차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위급 승객을 구했다. (사진제공=진에어)

진에어 객실승무원이 열차 내에서 도움이 필요한 위급 승객을 구했다.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지난 8월 29일 비행을 마치고 서울역 방면 공항 철도를 타고 이동하던 중 열차 안에서 과호흡으로 경련을 일으키며 주저앉은 여성 승객을 발견했다. 당시 승무원은 승객의 가쁜 호흡과 경련, 식은땀 증세를 확인하고 승객에게 다가가 호흡할 수 있는지, 소지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질의를 하며 승객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승객의 증상이 위급하다고 판단한 승무원은 소지하고 있던 지퍼백을 승객의 입에 대주며 내쉰 숨을 다시 들이마실 수 있도록 응급조치를 취했다. 승객이 지퍼백을 스스로 잡지 못하자 승무원은 마스크를 벗기고 숨을 내쉴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지켜본 승무원은 호흡과 경련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후 의자에 앉히고, 승객의 최종 목적지까지 상태를 봐줄 수 있는 동행자를 구하며 여분의 지퍼백과 마스크를 챙겼다는 게 진에어 측 설명이다.

당시 승무원의 도움으로 위급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이다연(인천 연수구) 씨는 지난 8월 31일 진에어 홈페이지를 통해 "다들 당황하고 있었는데 한 분께서 침착하게 봉투를 주시며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줬다", "친절한 목소리로 저를 안심시켜주고 의자까지 부축해 주셨다",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온 뒤 항공사 객실승무원인 것을 알게 되었고 캐리어를 보고 진에어 승무원인 것을 알게 됐다", "그 자리에 그 승무원분이 안 계셨다면 어찌 되었을지 아찔했다" 등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을 도와준 승무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남겼다.

침착한 조치로 승객을 구한 진에어 박소영 객실승무원은 "어려움에 처한 승객을 그냥 지켜볼 수 없었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하는 안전교육 훈련을 받았기에 당황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남긴 승객에게 오히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에어 측은 "신속한 구호 조치로 위급한 승객이 호전되어 정말 다행스럽고, 긴급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대처한 박소영 객실승무원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며 "진에어는 앞으로도 계속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 훈련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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