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강달러에 1월 이후 최저…WTI 2.58%↓

입력 2022-09-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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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76.71달러, 1월 3일 이후 최저
ICE 달러지수 20년 만에 최고
러시아 에너지 보복이 향후 변수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강달러에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2.58%) 하락한 배럴당 76.7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2.46달러(2.86%) 내린 배럴당 83.69로 집계됐다.

WTI는 1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달러 강세에 맥을 못 췄다. 통상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석유 구매 비용이 늘어나 수요에 부담을 줘 유가 하방 압력이 커진다.

이날 6개 주요 통화 지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114.677을 기록하면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파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아시아시장에서 초반 1.0382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영란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환율도 소폭 반등했다.

에너지애스펙츠의 암리타 센 공동 창업자는 CNBC방송에 “유가 하락은 달러 강세가 주도하는 거시적 움직임 때문”이라며 “이것이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촉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투자전략가는 “달러 강세 가속화와 경제성장 비관론이 지난주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후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에 대한 끊임없는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브렌트유가 80달러 중반으로 회복하게 되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러시아가 자국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의한 국가들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며 “달러가 안정되면 에너지 부문이 가장 먼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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