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이 진단법으로 대장암 미세전이 발견

입력 2009-03-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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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병원 장인택, 박준석 교수팀 세계외과학회지에 발표

유방암의 전이를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대장암 환자에게 실시해 숨어있던 미세 암세포를 새롭게 발견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장인택ㆍ박준석 교수팀은 ‘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대장암 환자에 응용, 기존의 통상적인 조직병리검사(Hematoxylin and Eosin, H&E 염색)에서 발견되지 않은 미세 암세포를 찾아낸 연구결과를 세계 외과학회지(World Journal of Surgery) 2월호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감시 림프절은 암세포 전이가 가장 먼저 일어나는 림프절로,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될 때 지나는 진입로 역할을 한다.

조기 유방암 치료시에는 환자의 감시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으면 다른 림프절에도 암 전이가 없다고 보고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 하지 않고 있으나, 대장암 환자의 경우 굳이 절제 범위를 축소할 이유가 없어 상대적으로 감시 림프절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이번 연구에서 장인택ㆍ박준석 교수팀은 조직검사상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69명 중 확연하게 림프절 전이를 보인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27명의 감시 림프절에 특수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실시한 후, 여러 등분해 단면을 관찰했다.

그 결과 5명(18.5%)의 감시 림프절에서 통상적인 조직검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세 암 전이가 새롭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세 암 전이가 새롭게 드러난 이들(원칙상 대장암 2기)을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해, 3~4년 뒤에는 감시 림프절의 미세전이와 대장암 재발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대장암 환자의 정확한 병기설정과 그에 따른 치료법을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수 면역조직화학염색(immunohistochemical staining)이란?

종양성 질환에서 암세포의 종류와 기원을 분류하고 환자의 예후 판정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쓰이는 검사 방법으로 미분화 세포의 기원을 확인해주거나, 효소, 호르몬, 종양표지자 및 예후인자의 존재 유무, 암종과 육종의 구별 및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감별, 그리고 전이암의 원발소를 추정하는데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 설명: 통상적 조직검사 사진(A), 감시 림프절 생검법을 통해 미세 전이가 나타난 사진(B)와 (B)를 확대한 사진(C). (A)에서는 암세포가 보이지 않으나, (B), (C)에서는 미세 전이된 암세포가 빨간색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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