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한 국산 전기차 보조금 배제에 대한 우려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동 외교부 1차관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어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간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참석 차 방일한 한 총리가 IRA에 따른 국산 전기차 차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환담을 언급하며 “한미 정상이 확인한 대로 이런 우려 해소를 위한 적절한 방안이 되도록 양국 간의 협의를 지속하자”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또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하는 것에 대해 “불과 며칠 전 유엔에서 양정상이 만난 후 이뤄지는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의 강력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보여주고 한미관계를 한 층 더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한국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매우 중요하고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 예정을 언급하며 “북한에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을 통해 한미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 축임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방위공약을 재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9일) 윤 대통령을 예방해 글로벌 동맹으로 확대된 한미동맹의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윤 대통령과 북핵 위협 대응을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IRA 차별 문제도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에서 검토 중인 만큼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