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 바꿔볼까?” 아워홈, ‘OHROKA’ 브랜드로 군부대 식자재 사업 ‘잰걸음’

입력 2022-10-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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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특허청)
(사진제공=특허청)

군부대 급식 부실 논란으로 그동안 수의입찰이던 군부대 식자재 납품이 2025년부터 전면 경쟁 조달로 바뀌면서 아워홈이 관련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열린 군수사업 전시회에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이 직접 현장에 들르는가 하면, 군부대 식자재 전문 브랜드 상표권 출원에도 나서 식자재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한다.

16일 본지 취재 결과 아워홈은 최근 특허청에 ‘OHROKA’라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OHROKA’는 아워홈의 영문 약자인 동시에 급식 및 식자재 토털 컨설팅 서비스를 의미하는 ‘OH’와 우리나라 육군을 의미하는 ‘ROKA(ROK Army)’의 합성어로 풀이된다.

아워홈은 유사 브랜드로 ‘운영(Operation), 위생(Hygiene), 메뉴 및 조리(Food), 맞춤제조(Order made), 공간디자인(Design space)’ 영문 앞글자를 따 급식 컨설팅 서비스 ‘OHFOD’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현재 식자재 브랜드 ‘행복한 만남’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행복한 만남 케어플러스’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군 전용 식재 브랜드로 준비 중인 가운데 여러 대안 중 하나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DX KOREA' 행사서 군 관계자를 만나 자사 식자재 상품 등의 특장점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DX KOREA' 행사서 군 관계자를 만나 자사 식자재 상품 등의 특장점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군부대 식자재 납품은 급식 업체의 새로운 먹거리로 너도나도 군침을 흘리는 신사업이다. 지난해 군부대 식단 부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 을 발표하고, 지난해 말부터 일반 병사를 대상으로 한 급식을 민간 경쟁입찰로 바꾸고, 2025년부터는 ‘선 식단 편성, 후 식재료 경쟁 조달 시스템’을 도입해 군 급식 공급 체제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지역 농·축·수협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조달하던 군 급식 식자재 비율을 올해부터 70%, 50%, 30%로 단계적으로 조절해 2025년에는 전면 경쟁 조달 체제가 마련되면서 급식업계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다. 수의계약은 임의로 상대를 선정해 체결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일부 군부대 급식을 민간에 위탁하면서, 향후 대기업에까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단체 급식 중 공공 급식 시장 규모는 2018년 7조1000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군부대 급식은 1조2000억 원으로 16.9%를 차지한다. 식자재 유통 업계 1위로 평가받는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매출이 2조2914억 원이며, 2위인 아워홈이 1조7000억 원임을 감안할 때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실제 아워홈을 비롯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풀무원, 대상, 동원F&B 등 주요 식품업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 전시관에서 열린 국내 최대 군수사업 비즈니스 전시회 ‘DX KOREA 2022 전력지원체계 전시관’의 특별행사인 ‘더 좋은 병영식당 특별관’에 참가해 각 부대 영양사 및 급양관, 조리병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군 맞춤형 식재 상품, 군 전용 메뉴 등을 선보이며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였다.

특히 아워홈은 이례적으로 구지은 부회장이 직접 전시회 현장을 찾아 군 관계자들에게 아워홈이 직접 제조 및 공급하는 육가공류와 소스 및 양념장, 커팅 식재 등 간소화 식재를 활용하면 조리공정과 시간을 절감해 조리병 인력효율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숙련도가 낮은 인원이 조리를 담당해도 표준화된 맛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에 따라 급식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사업과 함께 군부대 급식과 식자재 납품은 놓칠 수 없는 미래 먹거리”라며 “2025년부터 군부대 식자재 납품 사업이 전면 경쟁으로 바뀌고, 후방지역과 교육훈련기관 등을 중심으로 단체급식업체을 통한 민간위탁이 추진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DX KOREA 아워홈 부스 (사진제공=아워홈)
▲DX KOREA 아워홈 부스 (사진제공=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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