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싱가포르서 ‘가장 쎈 변이’ 확산…해외여행 비상

입력 2022-09-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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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가 해외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 검사센터가 해외 입국자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에서 면역 회피력이 높은 새로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여름 유행을 주도한 ‘BA.5’ 변이보다도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싱가포르, 유럽 등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여행객을 통한 국내 유입이 우려된다.

2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신규 오미크론 변이 ‘BA.2.75.2’가 인도와 싱가포르,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BA.2.75.2’가 처음 발견된 이후 여러 연구팀의 공통된 결론은 ‘BA.2.75.2’의 면역 회피력이 지금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중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었다.

생물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에 실린 스웨덴 카롤린스키연구소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BA.2.75.2’는 현재 사용 중이거나 개발 중인 13개 단일클론 항체 중 베텔로비맙을 제외한 모든 항체를 무력화시켰다. 또 확진자 18명의 혈청이 오미크론 변이를 얼마나 중화시키는지 확인한 실험에서 ‘BA.2.75.2’에 대한 중화율은 ‘BA.5’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여름 유행을 주도한 ‘BA.5’보다 면역 회피력이 높은 셈이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진자 100명과 코로나19 백신 시노백을 접종한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BA.2.75.2’의 중화율은 ‘BA.5’의 80% 정도였다.

아직 ‘BA.2.75.2’는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유형 중 0.05% 비중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강력한 면역 회피력을 고려하면 곧 ‘BA.2.75.2’가 우세 종이 돼 겨울 무렵 재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 ‘BA.2.75.2’를 분석한 연구진들의 전망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재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며,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3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람은 3만9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3만4715명)보다 4625명 적다.

1주일 전인 21일(3만1464명)보다 1374명, 2주일 전인 14일(6만9515명)보다는 3만9425명 줄었다. 수요일 같은 시간대 기준으로 7월 6일(1만7507명) 이후 12주 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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