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남미 국가들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제6차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개회사를 통해 "데이터, 스마트화, AI(인공지능) 활용 등 디지털화 기반의 맞춤형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차관보는 "중남미는 세계 전자상거래의 37%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사이버보안 및 플랫폼, 핀테크 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가부채 개선을 위한 재정의 스마트화 등 공공영역의 각종 시스템 도입 추세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한국은 높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중남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조융자를 통해 에콰도르 국·관세 시스템 개선에 35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연내에는 조달청 등 유관기관과 미주개발은행(IDB) 간의 업무 협약(MOU) 체결, 신탁기금 기술협력 등을 통해 중남미 주요 국가들의 전자조달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 확대 등을 통한 민간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며 "IDB가 최근 새로운 재원조달과 민간자원 활용에 주력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도 양 지역 기업들의 밀접한 네트워킹과 기술교류 지원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남미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투자방안 및 기술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분야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인 디지털화, 농업혁신, 기후변화 대응, 중소기업 육성 등 다양한 차원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와 IDB가 공동 주최하는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은 한국과 중남미 지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비즈니스 포럼, 1:1 비즈니스 상담회, 분야별 워크숍, 스타트업 피칭데이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