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더 효율적으로” 피차이 발언 후 첫 결정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2019년 출시돼 휴대폰과 크롬을 통해서 할 수 있었던 우리의 게임 서비스가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며 “우린 스타디아 서비스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내년 1월 18일 종료되며 환급 조치는 그때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스타디아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아마존의 루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와 경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게다가 구글은 올해 들어 실적 부진 탓에 비용 절감이 급선무가 되면서 이 같은 조처를 내리게 됐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매출 증가율은 1년 전 62%에서 13%로 크게 둔화했고 유튜브 광고 수익과 구글 클라우드 수익 모두 기대에 못 미쳤다.
일련의 이유로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34% 하락했다.
CNBC는 스타디아 퇴출이 비용 절감을 거론한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 이후 나온 첫 번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피차이 CEO는 이달 초 한 콘퍼런스에서 “기업을 20%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다”며 “수많은 경제적 문제와 성장 둔화를 고려할 때 제품과 인원 축소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