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단기 조정 가능성...조정시 매수 유효

입력 2009-03-3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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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조정은 대내외적 상황 변화 고려시 단기적 가능성 높아

그동안 글로벌 증시는 경제지표의 호전과 되살아난 정책 기대감 등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미국 정부의 자동차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 거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한 조정 양상을 보였다.

국내 증시 역시 3월 강세를 시현하면서 특별한 조정없이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이 급등 부담에 따른 기술적 조정도 어느정도 예견됐었다.

하지만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악재로 인해 다시금 정책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추가상승 여력이 있었음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 동안 주식시장 강세에 일조했던 달러 약세가 주춤하고 상품시장도 하락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단기과열 국면인 조정자리에서 조정이 나와줬고 기술적으로도 추가상승 여력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지표 등이 우호적으로 변화되가면서 경기바닥론에 대한 논란이 야기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31일 "국내 증시는 최근 단기 상승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높았고 미국 자동차 및 금융업종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지수 조정 과정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신흥국 증시 할인률이 하락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가의 추가적인 순매수 및 지수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실제로 신흥국 증시의 할인률은 이전 고점 대비 -6.8%p나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또 다른 상승 원인중 하나인 국내 외화유동성 우려는 2개월 연속 무역 수지 흑자 전망과 외화차입금 상환 감소 등으로 완화되고 있어, 대외적인 악재를 일정 부문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조정은 대내외적인 상황 변화를 고려해 볼때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미 정부의 추가지원 거절이 단기충격을 야기시키고 있지만 주 후반 미 고용지표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대내외 경제지표 예상치를 감안할 때 경기회복 기대감은 좀더 연장될 수 있는 여건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물론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는 못한 상황이라 생산이나 수출관련 지표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그 동안의 하강속도에 비하면 감소폭이 축소되거나 반등의 가능성까지도 남겨두고 있어 경기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금일 발표되는 경기선행지수의 전월대비 증가율이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결과수치에 따라 2분기 국내경기의 바닥 통과 논란은 더욱 긍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박스권 상단의 돌파 이후 안착 실패는 결국 주가상승으로 부담스러워진 밸류에이션을 감내하고서라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주체가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에 영향을 받는 투신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에 기대를 걸었지만 외국인의 매매동향 역시 중장기적인 국내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을 고려한 접근보다는 시장 이슈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한 단계 레벨업 된 박스권 안에서 저가매수와 고가매도를 유지하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대응이 유효해 보인다"며 "4월로 들어서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실적선방이 예상되는 IT 업종에 대해 조정을 이용한 저가매수를 노려봐도 괜찮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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