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다음 주 하단 2070 예상…“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주목”

입력 2022-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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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마지막 주 코스피는 연일 연저점을 새로 쓰며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 코스피는 22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070~2200포인트로 제시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종가 대비 134.51포인트(5.87%) 하락한 2155.49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26일(-3.02%)과 28일(-2.45%)에만 3% 가까이 폭락하며 하락분을 되돌리지 못했다. 코스피는 연초 대비 27.88%가 하락한 상태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홀로 4573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인이 각각 4547억 원, 5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5.38%), 카카오(-4.36%), 카카오뱅크(-8.03%), LG전자(-2.89%), 현대제철(-5.55%) 등 52주 신저가가 쏟아졌다.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한 주간 1.48% 하락한 5만3100원에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약 13년 만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원·달러 환율이 1350원에서 146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 코스피 하락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와 국채 매입을 발표한 영국정책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로 인해 생산자 물가 상승에 수입 물가 상승이 더해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함께 올린 기준금리는 가계부채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을 거슬러 엇박자를 내는 국가들을 잠재적 리스크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신흥국 경제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위축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라며 "한국은 일본, 중국, 영국 등 최근 리스크가 부담되는 국가들과는 달리 계속해서 연준의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오는 10월 '빅스텝'이 유력시되는 셈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원화 약세 등을 배경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대전제로 활용할 때 1%p 초과의 금리 격차를 꺼리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한은도 10월, 11월 회의에서 연속 빅스텝을 밟아 최종 기준금리는 3.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으로는 3일 △한국 9월 수출입 동향 △미국 9월 ISM 제조업 PMI가, 5일 △9월 한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정됐다. 7일에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같은 날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도 공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78조4422억 원, 영업이익 11조92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3% 증가, 24.6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은 당분간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3분기 실적 시즌부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법(IRA) 수혜 업종인 2차전지·태양광, 호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자동차,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유통 중심 기업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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