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물가지표 오름세·연준 부의장 발언에 하락...다우지수 1.71%↓

입력 2022-10-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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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대 지수, 9월에만 10% 안팎 급락
8월 근원 PCE가격지수, 전년비 4.9%↑...예상 웃돌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물가 지표가 또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0.10포인트(1.71%) 하락한 2만8725.5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4.85포인트(1.51%) 떨어진 3585.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1.89포인트(1.51%) 내린 1만575.62에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8.8%, S&P500 지수가 9.3%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0.5% 밀렸다. 특히 S&P500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달로 9월 거래를 마감했다.

분기별로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올해 들어 나란히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지수의 3개 분기 연속 하락은 2009년 이후 처음이고, 다우지수가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장을 짓누른 영향이다.

이날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 기록한 상승률 제로(0.0%)에서 크게 반등했으며, WSJ 예상치(0.5%) 역시 웃돌았다. 반면 8월 개인 소득은 0.3%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소비자 지출은 0.4% 증가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뉴욕 연설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서 조기에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하려면 통화정책에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조기 철회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위험이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내려가거나 과도하게 조정될 위험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2%를 돌파했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 역시 3.8% 선까지 다시 오르며 시장에 금리 부담을 키웠다.

특징 종목으로는 나이키가 분기 매출 증가에도 공급망 타격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혀 12% 넘게 급락했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연료비와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으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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