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당국이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난입으로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 사망자 수를 174명에서 125명으로 수정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의 에밀 엘레스티안토 다르닥 부지사는 사고 사망자 수가 12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10개 병원의 사망자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환자들이 병원들을 이동하면서 사망자가 중복된 경우가 있었다며 재집계한 사망자 수는 125명이라고 정정했다.
전날 자바의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경기장에선 인도네시아 최대 축구팀이자 홈팀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간 축구 경기가 열렸다. 해당 경기에서 아레마가 23년 만에 홈에서 수라바야에 2-3으로 패하자 분노한 아레마 팬들 일부가 경기장으로 난입했고, 경찰이 경기장 일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이에 군중들이 이를 피하려고 출구로 달려나가던 중 뒤엉켜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모든 리그 경기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스포츠맨십, 인간애, 형제애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이번 비극적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것이 인도네시아 축구에서 마지막으로 일어난 비극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