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SNS에 "유신 공포정치 연상"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개천절 경축식에 참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민생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에 정치보복을 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금은 야당 탄압, 전 정부 정치보복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민생경제와 외교평화에 힘 쏟을 때"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SNS에 "온갖 국가 사정기관이 충성 경쟁하듯 전 정부와 전직 대통령 공격에 나서고 있어 유신 공포정치가 연상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정치보복에 쏟아붓는 사이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권력남용 끝에 언제나 냉혹한 국민의 심판이 기다렸던 역사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감사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했고, 문 전 대통령 측은 즉시 반송 처리하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