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친환경 경영’ 선포…“RE100 가입ㆍ2050 탄소중립 달성”

입력 2022-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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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대응 및 자원 순환 2개 테마ㆍ8개 세부과제 선정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
RE100 가입해 기후 변화에 대응
폐배터리 재활용 비중 확대 가속
친환경 생태계 위한 기술개발 추진

▲삼성SDI가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오른쪽 끝)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3일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오른쪽 끝)가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ㆍ소재 기업으로서 기후 변화 및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 세계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자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삼성SDI는 3일 ‘기후 변화 대응’ㆍ‘자원 순환’이라는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들을 선정,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RE100 가입 등으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우선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간다.

또 녹색 요금제,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최근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ㆍ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활동도 펼친다. 삼성SDI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은 LNG로 이를 줄이기 위해 LNG 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의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며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 단위(매출 1억 원당 LNG사용량)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EU 배터리 규제(안)’에 대응하고자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보유 또는 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대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통한 자원 순환 극대화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삼성SDI는 지난 5월 연구소 내 ‘리사이클연구 Lab’을 신설해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연구소 전경. 삼성SDI는 지난 5월 연구소 내 ‘리사이클연구 Lab’을 신설해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삼성SDI)

업계에선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폐배터리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삼성SDI는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 핵심 원소재들을 직접 광산에서 채굴하지 않고도 배터리 리사이클링 확대로 재활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국내 리사이클링 파트너사와 협력해 천안, 울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Scrap)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등 배터리의 핵심 원소재를 회수하고 배터리 제조에 재활용하는 체계(Closed-loop)를 지난 2019년부터 구축ㆍ운영 중이다.

올해 말레이시아와 헝가리로 확대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중국과 미국 등 당사가 진출한 전 거점으로 Closed-loop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5월 연구소 내 ‘리사이클연구 Lab’을 신설했다. 이곳에서 배터리 소재 회수율 향상 및 친환경 소재 회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파트너사와의 기술 협력 및 산학협력을 통한 리사이클링 신기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폐기물ㆍ일회용품 줄여 친환경 생태계 선도

▲삼성SDI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에 따르면 사업장에서는 일반폐기물은 물론 생산 공정에서 폐유, 폐유기용제 등과 같은 지정 폐기물이 발생한다. 과거 소각, 매립하던 방식이 아닌 앞으로는 재활용을 확대하고 근본적인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반폐기물은 분리 배출하고 연구 개발 및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정 폐기물은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 업체를 통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올해 이미 기흥과 청주 사업장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의 ‘폐기물 친환경 인증 플래티넘 등급(재활용률 99.5% 이상)’을 획득했다. 2025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대해서도 플래티넘 등급 획득을 목표로 한다.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에도 나선다. 2050년까지 사업장 용수 사용 원 단위(매출액당 용수 사용량)를 2021년 대비 대폭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펌프 냉각수 공급 방법을 개선하고 배터리 조립공정에서 사용하는 세정수나 빗물 등을 재이용할 예정이다.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도 추진한다. 삼성SDI는 모든 사업장에서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용기 사용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까지 사업장 내 입점 업체의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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