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도 막바지…내년 봄 마스크 완전 벗을까

입력 2022-10-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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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3월이면 마스크 벗을 것"
7차 유행 우려에 "현재 자원으로 충분히 대응"
당장은 남은 방역조치 유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첫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첫 주말인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이 발생하더라도 내년 봄이면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21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요일(발표일) 기준으로 13주 만에 최소치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확진자 발생은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위중·중증환자, 사망자 발생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재원 위·중증환자는 361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으나, 사망자는 20명으로 22명 줄었다. 병상 가동률은 지정 병상 축소에도 20% 내외에 머물고 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계절독감(인플루엔자) 유행에 겹쳐 코로나19 7차 유행이 발생하더라도 현재 방역·의료체계 내에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날 KBS 인터뷰에서 “1년 전만 하더라도 환자가 2200명밖에 없었는데, 오늘(2일)은 2만3000명이 넘었다”며 “(그럼에도) 그때는 병상을 5600개 정도 사용했지만, 오늘은 1300개밖에 사용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확진자의) 99.5%가 경증이고, 유행 양상도 5주째 (감염재생산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백신과 치료제도 충분하다. 백신은 1억 명분이 있고, 치료제는 많을 때 1만 명이 맞았지만 요즘은 2000명쯤 맞고 있는데 그것도 57만 명분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코로나19 유행이 완전히 종료되는 시기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마지막 남은 방역조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확진자 격리(7일) 의무’도 해제된다. 이 차관은 “내년 봄에는 (일상을) 찾을 수 있다. 지금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내년 3월을 지나면 유행은 거의 끝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만 돼도 충분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데 대해선 여론도 부정적이다. 마스크 착용은 착용자의 ‘감염 예방’보단 감염자의 ‘전파 억제’ 차원에서 가장 쉽고 강력한 감염 통제수단이다. 방역당국이 남은 방역조치 해제 시점을 내년 3월로 제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어치가 지난달 22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 해제 가능하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43.9%는 ‘부분적 해제 가능하다’고 답했으며, 41.8%는 ‘해제 불가능하다(해제 절대 불가능, 지금은 해제 불가능)’고 답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전제로 한 설문에선 30.4%가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30.7%는 ‘주변과 소속집단의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0%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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