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대니트'호는 길이 365.5m, 폭 51.2m, 깊이 29.9m 규모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의 약 3배, 길이는 63빌딩보다 116.5m나 길다. 또한 컨테이너 1만4000개를 싣고도 시속 25노트(46.3km)의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1만4000개는 부산항의 수출 컨테이너 하루 물량에 해당하며, 이 선박에 선적된 컨테이너 박스를 길게 줄을 지을 경우 8.5k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존 컨테이너선과 달리 선실은 배 중간, 기관실은 배 뒷부분에 배치하는 새로운 선형을 도입, 넓은 시야를 확보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컨테이너의 적재용량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규모는 초대형화하면서도 저항력과 속도와 추진효율 등을 최적화해, 기존 선박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싣고도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경제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은 대형화 될수록 컨테이너 개당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선사들이 대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로 꼽히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현재 MSC사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비롯 현재 1만TEU급 이상 36여척을 포함해 94척의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건조할 선박 중 34%가 컨테이너선으로, 10척 가운데 3척은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일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비롯 이미 수주해 놓은 3년 치 일감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제 2도크의 길이를 540m로 늘렸으며, 올 초 450톤급 크레인도 900톤 크레인으로 교체한 바 있다.
한편, 이 날 명명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생산총괄 기원강 부사장, MSC Israel Ltd.의 에드니 쉼킨(Edni Simki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드니 씨의 딸인 대니트 양이 스폰서로 나섰다.
40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2위 선사인 MSC사는 2007년 환적 거점항을 중국 닝보(寧波)항에서 부산항으로 옮겨 국내 해운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으며, 'MSC 대니트'호는 26일 명명식 후 선주사에 곧바로 인도됐으며, 중국, 싱가폴 등을 오가며 운항하게 된다.
<사진설명>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규모의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지난 26일 명명식을 갖고 선주사에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