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언,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이 이날 검찰에서 (친형 박 모 씨와) 대질 조사 일정이 있었는데 아버지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큰 충격을 받아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오전 10시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 박 씨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아버지 박 씨와 형수 이 모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이 자리에 등장한 아버지 박 씨가 박수홍에게 폭언, 폭행했고 박수홍은 충격으로 실신했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가 박수홍 씨를 보자 정강이를 걷어차고 ‘흉기로 해치겠다’는 등 폭언을 쏟았다”며 “친아버지에게 그런 말과 폭행을 당하니 (박수홍의) 충격이 너무 컸다”고 했다.
박수홍은 이 과정에서 ‘어떻게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고 절규하다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이 커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고 있다. 현재는 배우자와 함께 안정을 취하는 중이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 약 116억 원을 무단 사용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8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검찰은 8일 박수홍의 친형 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21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형수 이 씨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이다. 주부인 이 씨가 소유한 부동산 재산 규모만 200억 원대로 파악,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