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때리고 내연녀 3명 심부름까지”…중견기업 회장 ‘갑질’ 의혹에 노동청 조사

입력 2022-10-04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의 한 중견기업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 폭행을 하고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다.

3일 MBC에 따르면 계열사 6곳, 주유소 14곳, 난방기지 3곳을 운영하는 모 회사 회장 A(52) 씨는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

또 A 씨는 컵을 바닥에 집어 던지거나, 책상 위 집기류를 직원에게 던져 맞히기도 했다. 이 같은 장면들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회사에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A씨 수행비서로 일했던 B 씨는 “A 씨 가족은 물론 내연녀 관련 심부름까지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A 씨의 부인, 딸의 차량 관리 등 자질구레한 심부름은 물론이고 총 3명에 이르는 A 씨의 내연녀들을 데리러 가거나 집 계약 문제까지 도맡아 처리해줬다고 주장했다.

B 씨는 A 씨가 코로나19에 걸리고도 격리를 거부하고 출퇴근하며 자신에게 운전을 강요하자 견디지 못하고 결국 일을 그만뒀다고 했다. B 씨는 “마지막 달 월급은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회사가 지급해야 할 돈 222만 원에서 222만 원을 공제했는데, 그중 154만 원을 명목을 알 수 없는 ‘그 외 공제’로 처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괘씸하다고 월급을 0원으로 만들어서 주라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제기되자 회사 측은 “회장과 직원 개인 간 일”이라며 해명을 거절했고, A 씨 역시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회사에 B 씨의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며, 부당노동행위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496,000
    • -0.07%
    • 이더리움
    • 2,807,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493,700
    • -0.1%
    • 리플
    • 3,420
    • +2.15%
    • 솔라나
    • 185,900
    • -0.27%
    • 에이다
    • 1,059
    • -0.94%
    • 이오스
    • 740
    • +0.27%
    • 트론
    • 328
    • -1.2%
    • 스텔라루멘
    • 408
    • -1.2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1.95%
    • 체인링크
    • 20,790
    • +5.32%
    • 샌드박스
    • 413
    • +0.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