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父 폭행·폭언에 병원 실려갔는데…“父·형수 법원 근처서 식사”

입력 2022-10-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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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부친의 폭행으로 병원에 호송된 가운데, 부친과 형수가 법원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4일 “박수홍이 아버지에 대한 반감 때문에 대질 조사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했다더라”며 “조사 전에 검찰에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방검복까지 입고 갔다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박수홍 측 변호인에 따르면 박수홍의 부친은 아들을 보자마자 정강이를 발로 차면서 “인사도 안 하느냐. 흉기로 배를 XX 버리겠다”고 위협하고 폭행했다.

이진호는 “박수홍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절규하며 형에게 ‘대체 나한테 왜 그러냐. 가족을 위해 헌신을 했는데’라고 울면서 얘기하니까, 형은 ’오. 주여‘라는 한 마디만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검찰 참고인 조사 때 박수홍을 아들로 인정하지 않는 수준으로 진술했다고 했는데, 박수홍은 아버지를 보호하려고 끝까지 입을 닫았다 한다”라며 “결과적으로 돌아온 답은 아버지의 폭행과 폭언, 협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수홍이 과호흡 등으로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버지는 형수와 법원 근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한다”라며 “식사는 할 수 있지만, 아들에 대한 걱정과 배려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진호는 “박수홍 측은 아버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만약 박수홍이 고소를 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를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박수홍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수홍의 오래된 친구인 개그맨 손헌수는 검찰의 미흡한 대응에 분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뀔 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 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 하고.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갑자기 대질 조사해야겠다 하고.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고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하고.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건가?”라고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수홍 측에서 대질 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고 검찰에 특별한 신변보호 조치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80대 고소인 아버지가 검사실에서 조사받기 직전 50대 친아들을 돌발적으로 때릴 것이라고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남은 구속 기간 동안 충실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최대한 밝혀 금주 중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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