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정혁, 불우했던 어린 시절 고백…“부모님 이혼, 25살에 화장실 있는 집 처음 살아봐”

입력 2022-10-0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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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라디오스타’)
▲(출처=MBC ‘라디오스타’)

모델 정혁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이범수, 이준혁, 정혁, 김원훈이 출연해 ‘스트릿 코미디 파이터’ 특집을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 정혁은 모델로 데뷔했지만, 어릴 적 꿈은 개그맨이었다고 밝혔다.

정혁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했다며 “어릴 때 힘든 환경에서 자랐다. 저를 아버지 혼자 키우시다 보니 위생도 좋지 않았다.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 되더라. 그래서 따돌림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 방송 3사 (개그맨) 공채를 다 봤다. 그런데 너무 쟁쟁하신 분들이 많아서 포기했다”며 “당시 제일 재밌었던 건 유세윤 선배님이 하신 ‘사랑의 카운슬러’였다”고 말해 MC 유세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정혁이 눈을 돌린 건 패션업계였다. 정혁은 “패션 쪽 일을 좋아해서 의류 매장에서 일했다”며 “친절 직원이라고 ‘CS상’이라는 게 있다. 보통 입사해서 올라가는 데(승진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 난 3개월 만에 승진했다. (의류 매장에) 가장 많이 오시는 분들이 환불 때문에 화가 많이 나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오시면 (직원들이) 저한테 무전을 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혁은 동료 직원을 타이르고 불만 고객을 응대하는 능숙한 말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확한 포인트는 그분이 화가 난 것을 다 들어줘야 한다. 나는 의류 매장에서 오은영 박사였던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제가 그때 당시에 잘생긴 직원이라고 소문이 많이 났다. 오는 친구들마다 왜 모델을 안 하냐고 했다. 그래서 (모델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했는데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살면서 쓴 제일 큰돈에 관해 묻자, 정혁은 “저한테 쓰는 거보다 남한테 더 쓰는 게 많은 거 같다. 어머니는 집이랑 가게를 도와드렸다”고 설명했다.

정혁은 “아버지는 차가 없었다. 카센터를 하시다 보니 차에 목적이 없었고 자차 개념도 없었다”며 “처음으로 캠핑 가시라고 자동차를 해드렸다. 처음에는 거절하시더니 차가 오니 막내아들처럼 애지중지하시는데 뿌듯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화장실 있는 집을 25세에 처음 살아봤다”며 “어렸을 때 기초 생활 수급자가 있지 않냐. 남이 해줬을 때 감사함이 있다 보니 나중에 잘 됐을 때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금전적으로 후원하고 있지만 나아가 키다리 아저씨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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