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이 상품가격 인상 관련 특정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 쿠키런 공식 카페에 ‘펙트는 데브가 적자 기업이라는 것’이라며 애플 앱스토어에 맞춰 모든 앱 스토어의 상품가격을 올린 회사 방침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쿠키런 킹덤 공식 카페 매니저가 이를 직접 올려 논란이 됐다.
앞서 쿠키런은 모바일 앱 스토어 가격 정책 변경에 따라 재화상점 내 크리스털 상품 수량을 조정하는 등 변경이 있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애플의 앱 내 결제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1200원에 게임 내 재화인 크리스털 100개를 제공하던 것에서 1500원에 125개 제공 등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기존 판매되는 패키지와 킹덤패스 등의 가격이 오르는 대신 크리스털 보상 등이 상향됐다. 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 등으로 결제하는 이용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문제의 글은 데브시스터즈가 적자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기업들처럼 구성품 가격을 동일하게 맞추는 건 회사가 애플 가격 인상을 부담하는 거라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성품만 가격에 맞게 올리는 성의를 보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앱스토어상 가격만 인상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는 시도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다른 게임사의 상품에 써야 하는 것보다 쿠키런의 과금 규모가 작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했다.
현재 논란이 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쿠키런 공식 카페에는 공식 계정으로 이같은 글이 작성된 경위에 대해 해명 등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