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만4700원이다.
7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신한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며 "금액은 1500억 원으로 앞서 소각을 결정했던 경쟁사와 동일한 규모이며, 전체 발행주식의 0.8% 수준"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매입·소각은 수급 효과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최소한 경쟁사 수준의 주주 환원은 하겠다는 신한지주 경영진의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고, 보유 자사주를 소각한 경쟁사와 달리 신한지주는 자사주 매입을 동반했다는 측면에서 자본 적정성이 우량한 금융지주는 주주 환원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여건만 형성된다면 신한금융지주 및 경쟁사의 주주 환원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목표주가 유지 이유에 대해 "자사주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고 주당순자산가치(BPS) 적용 연도가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변경됐다는 상향요인과 무위험이자율이 2.5%에서 3.5%로 상향됐다는 하향 요인이 서로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신한지주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575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8.7% 상회할 전망"이라면서 "일회성 이익(증권 계열사 사옥 매각이익 세후 약 3300억 원)이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무난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