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중장기적인 감독체계 확립을 위해'한국판 터너 리포트'를 만든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위기 이후(Post-Crisis)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을 가지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위기극복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금융감독 기능을 체계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감독기관과 금융기관 그리고 시장과의 관계 측면에서 감독업무 수행상 무엇이 문제였는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꼭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종합 검토해 소위 한국판 터너리포트(Turner Report)를 만들 계획이다.
영국 FSA 의장 Lord Turner는 최근 금융위기의 원인과 금융감독업무의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담고 있는 터너리포트(Turner Report)를 발표한 바 있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는 급격한 신용경색 국면에서 실물부문에 대한 충분한 양적지원 확대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율 상승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며 "실물부문에 대한 지원을 보다 정교하게 함으로써 양적확대가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전성 관리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