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와 'LG 씽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연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 간 연결성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플랫폼이다. 와이파이,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이 탑재된 집안 내 가전, 자동차와 같이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사물을 매끄럽게 연결하고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앱)가 필요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는 개방성이 강점이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전 세계 생활가전은 1000만 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연결 가전이 내년에 2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8년 선보인 스마트싱스는 에어컨ㆍ냉장고ㆍ세탁기 등의 대형 가전부터 공기 청정기ㆍ오븐ㆍ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삼성 가전을 연결해 손쉽게 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제어를 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전구와 센서 등 다양한 기기를 포함해 현재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에 HCA(스마트홈 플랫폼 연동 협의체) 표준이 적용되면 스마트싱스 앱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한 13개 회원사의 냉장고ㆍ세탁기 등 15개 제품군, 40개 이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13개 브랜드의 스마트홈 앱으로도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올해 1월 설립된 HCA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LG전자, 아르첼릭, 트레인 등 13개의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CA 창립 멤버로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아 가전 간 상호 연결성 협의를 주도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현재 2억3000만 명에서 5년 내 5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기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LG 씽큐를 통한 연결성에 더해 가전 본연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P(업)가전'을 앞세웠다. 기존 세탁기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전용 세탁·건조 코스를 추가하는 식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IFA 2022' 기자간담회에서 "기기 간 연결은 기본이고, 그 위에 UP가전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고객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이 LG 씽큐 플랫폼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최근 LG 씽큐에 다양한 생활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는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추가했다. LG 씽큐 앱에서 ‘모닝브리핑’ 서비스를 실행하면 LG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사전에 설정한 날씨ㆍ교통ㆍ일정ㆍ메모ㆍ차량 등의 정보가 한 화면에 모두 보인다.
모닝브리핑 서비스는 원하는 지역을 등록해 실시간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이용하는 출발지ㆍ도착지를 설정하면 예상 이동시간, 빠른경로, 거리 등 ‘티맵’ 서비스 기반의 자차 교통 정보를 안내받는다. 구글 캘린더에 입력한 일정 공유가 가능하고,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연동돼 등록 차량의 주차위치, 주행가능거리, 누적운행거리 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은 현재 애플 홈킷, 아카라, 헤이홈 등의 IoT 기기들과 연동된다. 최근엔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추천 모드’의 기능을 확대하고 설정한 조건에 따라 가전과 IoT 기기가 동작하는 자동화 기능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고 있는 IT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초연결성이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이 발전할수록 패러다임이 진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관련 시장을 누가 어떻게 선도해가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