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스마트국토엑스포, 교류와 소통으로 공간정보 미래성장 꿈꾼다

입력 2022-10-11 05:00 수정 2022-10-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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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공공기관의 공간정보 데이터 개방도 필요하지만, 공간정보는 무엇보다 민간이 니즈에 맞게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모닝커피를 마시며 담소할 기회를 얻었다. 스타트업의 대표에게 주어진 매우 놀랍고 뜻깊은 자리였다. 늘 마음에 담고 있던 공간정보의 민간 활용에 대한 의견을 장관에게 전달했다. 원 장관은 고품질의 공간정보 구축, 공개제한 데이터 개방, 창업기업 패키지 지원 등을 추진하며 창의적인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현하는 생태계 구축도 약속했다. 스타트업 대표, 예비창업가 등이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국토교통부의 커피챗 행사에 초대된 것으로 담소 주제는 ‘디지털트윈’이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실제와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그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인데 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공간정보이다.

필자의 회사가 개발한 솔루션에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핵심적으로 적용되어 있다. 드론이 촬영한 건설현장의 각종 데이터로 실제 현장과 동일한 디지털트윈을 구현한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설현장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생산성도 높일 수 있어 국내 건설사들의 도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건설업계가 안전사고 예방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동남아지역의 활발한 건설사업에서도 디지털트윈을 통한 현장원격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의 전략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적용사례가 늘고 있다.

사실 공간정보와의 첫 인연은 대학시절 팀 프로젝트 활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네팔에는 규모 7.9의 지진이 발생했다. 우리 팀은 드론으로 재해 지역을 촬영해 공간정보를 수집했고 수집된 데이터로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복구를 돕는 활동을 펼쳤다. 팀명은 하늘을 나는 드론을 통해 천사처럼 세상에 선한 바람을 일으키자는 의미로 ‘엔젤스윙(angel’s wing)’으로 정했다. 학업을 미룬 채 이듬해 회사를 창업했고 엔젤스윙은 현재의 기업명이 되었다. 올 초 글로벌 최대 지리 정보 커뮤니티인 'Geoawesomeness'에서 선정한 ‘글로벌 지리정보 기업 TOP100’에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선발되는 영광도 얻었다.

창업 초기 공간정보 기술교류와 인적 네트워킹이 절실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행사가 바로 스마트국토엑스포이다. 공간정보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소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사로 전시회와 콘퍼런스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중단된 오프라인 행사가 3년 만에 열리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다.

스마트국토엑스포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났고 그 인연이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해외진출에 관심 있는 공간정보 업체는 스마트국토엑스포의 온라인 사전 매칭 시스템을 통한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국제기구 자금을 활용한 해외진출 워크숍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기를 권한다.

스마트국토엑스포는 아시아권을 선도하는 대표적 공간정보 행사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는 프롭테크, 위치기반 광고플랫폼, 3D모델링 안전진단 등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이 다수 참가하므로 훌륭한 파트너와의 네트워킹에 기대가 부푼다. 해외주요국 장·차관 및 월드뱅크, ADB, AfDB 등 국제기구 관계자가 직접 실무진과 토론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간정보 분야의 해외진출과 성장을 함께 끌어갈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인재와 청년 사업가들을 2022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만나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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