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올해 적자로 돌아서
국내 완구업체 손오공의 최대주주가 세계 최대 완구업체 미국의 마텔 글로벌에서 김종완 손오공 대표이사로 6년 만에 다시 변경됐다. 이번 인수는 책임 경영 강화로 실적 회복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김 대표이사와 우호 주주들은 마텔 글로벌이 보유한 주식 9.77%(262만7539주) 전부를 양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중 7.77%를 먼저 인수하면서 손오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1주당 가액은 약 1800원이다. 변경 후 최대주주의 소유 지분은 6.27%(168만5619주)다.
2016년 12월 마텔을 새 주인으로 맞은 이후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하는 양상을 보인 만큼 최대주주 변경은 흑자 전환을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손오공은 2015~2016년 ‘터닝메카드 시리즈’의 메가 히트로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0% 늘어난 1191억 원을 거뒀고, 8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터닝메카드 인기가 시들해지며 2017년 119억 원의 영업손실과 1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재고가 쌓이며 손실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룡메카드’ 판매에 집중하면서 2018년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에 빠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지난해 영업이익 11억 원, 당기순이익 3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손오공 관계자는 “마텔 완구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등 양 사 간 사업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김 대표가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