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금호석화 안팎에선 올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최근 울산과 여수 등의 공장가동률을 90% 가까이 높였다. 이는 당초 세계 경기침체와 주국경기 급량의 여파로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이 70%선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금호석화의 핵심제품인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세계 글로벌 석유화학업체들의 평균 공장가동률이 50~60%에 머물로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지난해 세계경기침체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급증하자 평균 공장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춰 운영해왔다. 여수공장의 경우 재고 최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4월로 계획했던 정기보수를 지난해 말에 앞당겨 실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호석화의 공장가동률이 회복된 것은 합성고무의 수요 회복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중국 등의 타이어업체들이 재고를 소진하면서 합성고무 구매가 늘어 수요가 회복됐다"며 "최근 합성고무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심리도 작용해 선구매하는 수요도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상보다 빨리 수요가 회복돼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차홍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원료비) 상승에 따라 제품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유화학제품 가격 및 마진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매출액 3조1825억원, 영업이익 28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9.8%,74.9%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다.
차 애널리스트는 "(금호석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조2158억원, 영업이익 799억원, 순이익 85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실적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까지 평균적으로 분기 영업이익은 약 800억~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합성고무 시장 회복이 일적일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수요가 회복됐지만 주수요처인 타이어업체들의 수요회복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최근 수요회복이 안정적인 수요라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과 연관해 주수요처인 타이어업체들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상승일지 지속적일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