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리플 주도 상승세 꺾여…“비트코인, 변동성 폭발·하락 경고”

입력 2022-10-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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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리플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전체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기간이 단축될 것이란 기대감에 8거래일간 상승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 하락해 1만9143.83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 하락한 1291.3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2.2% 떨어진 271.89달러로 나타났다.

SEC와의 소송 단축 기대감으로 8일 연속 상승했던 리플은 6.9% 하락했다. 상승 피로감 누적과 차익 시현 매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에이다 -5.1%, 솔라나 -2.9%, 도지코인 -4.2%, 폴카닷 -3.3%, 폴리곤 -1.1%, 시바이누 -7.2%, 트론 +0.6%, 아발란체 -3.9%, 유니스왑 -3.4%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새로운 대중 반도체 관련 수출 제재와 기준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타격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포인트(0.32%) 하락한 2만9202.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27포인트(0.75%) 하락한 3612.39에, 나스닥지수는 110.30포인트(1.04%) 내린 1만542.10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앞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차트의 볼린저밴드 넓이가 2020년 이래 가장 좁게 축소됐다며,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년간 5차례 이와 유사한 볼린저밴드 축소가 나타났으며, 6만9000달러 사상 최고치까지 랠리하기 전인 2020년 10월을 제외한 나머지 네 번은 이후 20일간 평균 16% 하락이 발생했다.

컨설팅업체 벤 링크 파트너스의 시시 루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규제 소식 하나만 있다면 최근 1만9000~2만4000달러 구간 바닥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투자 펀드 QCP 캐피털 공동 설립자 다리우스 시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 거시 경제와 밀접하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에 의한 서프라이즈 같은 요소가 박스권 돌파를 촉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약 14만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코인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장에 역대급 변동성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중평균을 적용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측정 지표(BVOL)가 25 이하에서 마감되면, 항상 큰 가격 움직임이 뒤따랐다. 2018년 11월 BVOL 지표가 25 이하로 마감됐을 때, 두 번은 상방으로, 한 번은 하방으로 상대적으로 큰 가격 움직임이 발생했다. 또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의 9월 CPI는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24로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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