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E1은 다음 달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E1의 4월 충전소 공급가격은 3월과 마찬가지로 프로판 가스는 ㎏당 989원에, 부탄가스는 ㎏당 1383원(자동차용 부탄가스는 ℓ당 807.67원)으로 결정됐다.
SK가스는 공급가격을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동결쬭에 힘이 실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LPG업계는 올해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겨을 낮췄고, 2월엔 동결했다. 이어 3월에는 수입가격과 원·달러 환율, 관세율 등이 크게 올는등 몇 가지 인상 요인 탓에 가격을 대폭 올렸다.
그러나 환율 불안과 수입가 상승분이 제대로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가격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국내공급가격 산정시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올라 LPG가격 인상요인이 컸지만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인하요청 등을 고려해 일부만 반영했었다"며 "미반영된 인상 요인은 2~3개월에 걸쳐 분산해 반여하려했지만 결국 이달에도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경부는 지난달 환율급등 등으로 큰 폭의 LPG 가격상승이 예상될 경우 환차손의 영향을 여러 달에 걸쳐 분산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방안을 마련 중이다.
LPG 수입업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국제 LPG가격을 통보하면, 통상 매달 말에 수입가격과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내달 공급가격을 결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하고 있다.